지난해 12월 백화점 매출이 1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1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3년 12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은 명품(6%)과 아동·스포츠, 잡화(각 4.1%) 등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2002년 같은 달보다 2.5% 증가, 1월(5.8%)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했다. 반면 할인점은 따뜻한 날씨로 겨울상품 수요가 줄어든 데다 휴일수(5일)가 하루 축소돼 11월 2.5% 증가를 보인 이후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7.1%)를 나타냈다.
지난달 고객수와 1인당 구매단가도 백화점이 각각 1.1%, 0.9%(6만5,146원) 늘어난 데 반해 할인점은 2.4%, 3.9%(4만1,934원) 떨어졌다. 백화점 매출은 그러나 올해 1월에는 설 특수에도 불구, 겨울의류 등 난방제품의 수요가 줄어 3.5%의 감소가 예상되는 등 불황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전체의 백화점 매출은 내수침체와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6.3% 줄었으며 할인점도 2.3% 감소세를 보였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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