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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챔피언십/"애플비, 뒤를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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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챔피언십/"애플비, 뒤를 조심해"

입력
20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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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골프의 자존심 스튜어트 애플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 정상에 한발 더 다가선 가운데 타이거 우즈(미국)는 슈퍼샷으로 선두권에 진입하면서 역전 우승의 기대감을 남겨놓았다.11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7,263야드)에서 열린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30만달러) 3라운드에서 애플비가 거둔 성적은 7언더파 66타. 이로써 중간합계 20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애플비는 4타를 줄이는 데 그친 비제이 싱(피지)을 2타차(18언더파)로 제치고 하룻만에 선두를 재탈환했다.

4년 만에 어렵사리 챔프대결에 참가한 애플비의 선전에는 이 대회 들어 홀당 평균 1.537개(1위)에 불과한 퍼팅감각이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애플비는 이날도 파4 7번홀의 17m나 되는 버디퍼트에서부터 17번홀의 3m 파퍼트에 이르기까지 결정적인 퍼트들을 홀에 떨어뜨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여기에 61.6%로 지난해 155위 수준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이번 대회에서 80%로 업그레이드된 것이 25개의 버디를 대량 수확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산 4승에 불과한 애플비가 과연 생애최다상금인 106만 달러의 거금을 만져볼 수 있을까.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날 짧은 퍼트들을 여러 차례 놓치면서 선두를 내주기는 했지만 전날 7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는 등 절정의 샷 감각을 보여주는 싱이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태. 5타차의 레티에프 구센(남아공·15언더파)과 17번홀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으며 4위로 치고 올라온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14언더파)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정작 무서운 상대는 우즈다. 우즈는 첫날 2언더파, 둘째날 3언더파에 이어 이날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5타를 때리는 급상승세로 선두추격에 불을 당겼다. 물론 애플비와는 7타차로 벌어져 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더욱 신통력을 발휘하는 '호랑이걸음'이라면 따라잡지 못할 거리도 아니다. 실제로 우즈는 1998년 조니워커클래식에서 8타차의 열세를 뒤집은 것은 물론 2000년 AT& 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에서도 7타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경기가 끝난 뒤 만족스런 표정의 우즈는 "내일 62타나 63타쯤 쳐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지만 우즈의 막판 맹추격에 앞서가던 주자들의 샷이 흔들려온 전례를 감안한다면 또 한번의 역전 드라마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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