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단기 연체를 줄이기 위해 연체대금을 장기 대출로 전환한 대환대출의 연체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환대출은 카드사의 잠재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카드사 경영 정상화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말 1개월 이상 대환대출 연체율이 22%로 10월(17.3%)에 비해 4.7%포인트 상승했다. 대환대출 잔액도 10월말 4조9,050억원에서 11월말 4조9,796억원으로 746억원 늘어났고, 1개월 이상 연체율도 10월말 8.8%에서 11월말 9.5%로 0.7%포인트 올라갔다.
우리카드도 대환대출 연체율이 10월말 20% 초반에서 11월말에는 20% 중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의 11월말 대환대출 잔액은 1조5,305억원으로 10월에 비해 149억원 늘었고, 11월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0.8%였다.
LG카드의 경우 매각작업이 진통을 겪으면서 채권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해 대환대출 연체율이 11월에도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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