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반돌아·장군아 아직 안자니"/이상고온·풍부한 먹이탓 동면시기 갈수록 늦어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반돌아·장군아 아직 안자니"/이상고온·풍부한 먹이탓 동면시기 갈수록 늦어져

입력
2004.01.12 00:00
0 0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 반달가슴곰 '반돌이'와 '장군이'가 난동(暖冬)으로 겨울잠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11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반달곰들은 2002년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 중순까지 동면에 들었으나 올해는 1월 중순이 다된 지금까지 전혀 동면 기미가 없다.

이유는 이상고온으로 지리산 일대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기 때문. 곰들은 눈이 덮이지 않은 숲에서 낙엽 밑에 수북이 쌓인 도토리를 손쉽게 찾을 수 있어 굳이 동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전부 수컷인 것도 동면이 늦춰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 임신중인 암컷이 비교적 일찍 동굴을 찾아 동면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수컷은 동면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특징이 있다.

치료 중 도망간 반돌이를 찾아 50일 이상 수색을 계속해온 반달가슴곰관리팀은 반돌이가 동면에 들면 수색을 멈출 예정이었으나 난동으로 이 계획은 무산됐다. 하루 평균 10㎞ 이상의 강행군을 해온 대원 1명은 겨울 내내 계속될지도 모를 수색활동에 질려 최근 아예 사표를 제출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