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북동쪽 60㎞ 지점의 바쿠바시(市)에 있는 시아파 사원 앞에서 9일 폭발 사건이 터져 최소 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바쿠바 종합병원 의사들은 "주택가에 위치한 하지 사덱 바닌 사원에서 금요 기도회를 끝낸 신도들이 사원을 떠날 때쯤 강력한 폭발물이 터졌다"며 "적어도 5명이 숨졌고 수십명이 다리가 잘려나가는 등의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폭발로 인근 주택과 상점의 유리창들도 파손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는 지난 해 8월 나자프시의 시아파 사원에서 80명 이상이 사망한 차량폭탄 테러 이후 발생한 최대의 사원 폭발 사건이다.
바쿠바시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정권의 통치세력이었던 소수계 수니파와 당시 핍박을 받았던 다수파 시아파 주민들이 섞여 살고 있는 곳이다. 미군은 최근 바쿠바시 인근에서 저항세력 소탕 작전을 벌여왔다.
또 이날 아침 바그다드의 외국인들이 주로 머물고 있는 바그다드 호텔에 저항세력의 로켓 공격이 가해져 유리창들이 깨지고 수영장이 파손됐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바쿠바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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