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종합명문대인 게이오(慶應)대와 이공계 사립 명문인 도쿄(東京)이과대학이 9일 일본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았다.게이오대 학교법인은 최상위에서 세 번째인 'AA', 도쿄이과대 학교법인은 네 번째인 'AA-'로 채무 이행 능력이 아주 우수한 수준의 등급이다. 게이오대와 같은 신용등급의 일본 기업은 다케다(武田)약품공업과 이토요카도, 미국의 대학은 시카고대와 존스 홉킨스대 등이다. 도쿄이과대와 같은 등급의 미국 대학은 카네기 멜론대,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캘리포니아대(UC) 등이고, 일본 기업은 캐논, 도쿄전력, JR동일본, NTT 등이다.
S&P측은 게이오대에 대해 "일본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를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학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도쿄이과대에 대해서는 "일본 최대의 이공계 대학으로 수도권의 좋은 입지에도 힘입어 질 높은 학생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2001년 6월 학교채 발행이 허용된 뒤 대학들이 외부 기관의 신용평가를 받는 움직임이 활발해져 지난해 와세다(早稻田)대와 호세이(法政)대가 일본 신용평가투자정보센터(R&I)로부터 처음 신용등급을 받은 바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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