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테러 협박 편지가 배달된 사건과 관련, 태국 경찰에 현지 교민 보호와 공관·상사 건물 경비 강화를 요청하고, 베트남, 라오스 등 인접 동남아 국가 공관에도 테러 공격에 대비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외교통상부는 "한국에서 입국 거부 또는 불법 체류로 강제 출국당해 불만을 품은 세력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2002년에도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비슷한 테러 협박 편지가 배달됐었고 지난해에는 대사관 앞에서 반한(反韓) 시위도 벌어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테러 협박 편지를 보낸 'AKIA'(Anti Korean Interests Agency)라는 단체의 실체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매년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태국인은 5만∼6만여명으로 2001년 9,500명, 2002년 1만명, 2003년 7,000여명이 입국을 거부당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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