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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시장 경쟁체제로 (주)디자인리미트, 로템 독점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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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시장 경쟁체제로 (주)디자인리미트, 로템 독점에 도전장

입력
2004.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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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후 '로템'이 독점해 온 국내 전동차 시장이 마침내 경쟁체제로 바뀔 전망이다.철도차량 전문제작업체인 (주)디자인리미트(대표이사 이국철)는 일본 히다치와 전동차 제작 기술제휴를 맺고 국내 및 해외 전동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9일 밝혔다. 디자인리미트는 기술제휴에 따른 첫 사업으로 28일 실시되는 서울시 지하철 2호선 노후차량 교체를 위한 전동차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이로써 1999년 7월 현대, 대우, 한진과의 빅딜로 로템의 전신인 한국철도차량이 생겨나 국내 전동차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지 4년 만에 경쟁체제가 도입되게 됐다.

디자인리미트는 낙찰을 받을 경우 히다치와 전동차를 공동 제작키로 했으며 추후 히다치의 한국 직접투자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전동차 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시장가격이 크게 낮아져 지하철 적자에 따른 국고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품질과 안전도, 내부 인테리어 등에서 한국전동차의 시장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자인리미트의 홍윤오 경영기획실장은 "전동차 입찰관련 규정상 전동차 제작납품실적이 있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 간 점수차가 있긴 하지만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는 만큼 입찰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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