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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히로뽕 드보크에 은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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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히로뽕 드보크에 은닉

입력
2004.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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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마약수사부(임성덕 부장검사)는 중국에서 밀수입된 시가 100억원 상당의 히로뽕이 '드보크'에 숨겨진 사실을 확인, 관련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드보크'는 간첩들이 권총 등 장비를 숨기기 위해 설치하는 무인은닉함으로, 마약 밀거래용으로 사용된 사실이 적발되기는 처음이다.검찰은 지난달 11일 마약탐지견을 동원한 수색작업 끝에 대구 달서구 상인동 소재 상인 배수지 옆 개인묘지 부근 땅속 40㎝ 깊이에 매장된 스티로폼 박스 속에서 히로뽕 3㎏을 발견, 압수했다. 이는 약 1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으며 소매가로 환산할 경우 시가 100억원에 이르는 분량이다.

검찰은 대구 거점의 히로뽕 밀매조직 '박사장파'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직원을 추적하는 한편, 스티로폼 등에 남은 지문을 경찰청에 감식 의뢰했다. 검찰은 또 압수된 히로뽕의 원산지 추적을 대검마약 감식실에 의뢰했으며 중국 내 공모자 등 여부에 대해서는 중국 사법당국과 공조수사를 펼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한국인 기술자를 포섭해 일본에서 히로뽕 제조를 시도한 일본 야쿠자 조직원 등을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야쿠자 조직원 H씨가 한국인 히로뽕 제조기술자 김모씨를 일본으로 데려가기 위해 김씨와 모의하는 현장을 급습, H씨를 검거해 일본으로 강제 추방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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