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르크 마이덴바우어 엮음, 박승규 옮김 생각의나무 발행·9만5,000원
인류는 숫자, 화살, 등잔, 바퀴, 종이, 화약 등을 발명하면서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다. 공포와 신비의 대상이던 자연에 대해서도 인간은 하나하나 그 비밀을 풀고 극복했다. 이 책은 기원전 50만 년부터 우주를 여행하고 인간을 복제할 수 있게 된 현재까지 인류가 찾아내고 만든 과학문명의 위대한 탄생과정을 기록하고 연대순으로 정리했다.
지질학 천문학 화학 의학 물리학 공학 등 각 분야에서의 위대한 발견과 발명으로 평가되는 180개 항목은 그 자체로 과학사이며 생활사이다. 예컨대 포크는 본래 그리스인과 로마인이 사용했던 쇠꼬챙이에서 유래했다. 1071년 베네치아 공주가 이탈리아에 시집갔을 때 사용했으나 교회는 신이 창조한 인간의 손을 모방한 것이라고 하여 불경스런 물건으로 간주, 한때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다. 1606년 다빈치가 설계한 잠수함, 1859년 프랑스의 페르디낭 카레가 만든 냉장고 등의 발명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롭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많은 기발한 기계, 도구의 역사를 설명해주는 백과사전으로도 유용하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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