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기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제조업체의 생산가동률이 10개월째 60%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어음결제 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중소기업 관련 경기지표가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해 11월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69.7%로 같은해 2월이래 연속 10개월째 70%를 하회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가죽·가방 및 신발(62.5%) 분야를 최저로 전 업종이 정상가동률(80%)를 밑돌았다.
또 지난해 4분기 중소기업 판매대금 중 어음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43.7%로 2002년 4분기(41.4%) 이래 꾸준히 높아지는 등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업체별로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어음결제 비율(48.2%)이 중소제조업 전체 평균(43.7%)에 비해 4.5%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의 일방적인 결제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경기회복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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