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소피 마르소(38)의 인기는 요즘 이효리를 능가할 만큼 대단했다. 당시 전세계의 청소년은 ‘라붐’(1980년)에서 보여준 그의 청순한 이미지에 반해 그를 최고의 우상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본명이 소피 마우푸인 그는 1966년 태어나 13세때 ‘라붐’의 주연으로 발탁돼 데뷔했다. 당시 프랑스에서 4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성공했고 덕분에 소피 마르소는 전세계 영화팬의 사랑을 받는 청춘 스타가 됐다.
그러나 ‘스타’로서의 인기는 82년 발표한 ‘라붐2’(SBS 9일 밤 12시55분)로 끝났다. 83년 ‘사강의 요새’로 세자르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작품에서는 배우로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오히려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89년) ‘푸른노트’(91년) 등에서 작업을 함께 한 안드레이 줄랍스키 감독과 가까워져 아들을 낳는 등 염문으로 더 유명해졌다.
95년 ‘브레이브하트’로 할리우드에 진출, 007시리즈 ‘언리미티드’(99년)에 본드걸로 출연하는 등 과거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요염한 자태로 승부를 걸었다. 95년에는 9분짜리 단편 영화로 감독 데뷔를 했으며 이듬해 자전 소설 ‘거짓말쟁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최근작으로는 지난해 출연한 ‘알렉스와 엠마’가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