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사장 김신환)과 서울시향의 전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 곽승(62)씨의 갈등이 결국 파국을 맞았다.김신환 사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서울시향 연주회는 모두 객원 지휘자가 할 것"이라며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고 말해 곽씨에 대한 계약해지 결정을 번복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김 사장은 "계약서 상 지휘자 상근일수 180일 조항을 유연하게 적용하려고 했지만 곽씨의 불성실한 모습은 서울시향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곽씨에 대한 계약해지가 개인 불화에 따른 감정적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현재 러시아의 유리 테미르카노프, 발레리 게르기에프와 프랑스의 카사드쉬 등 세계 정상급 지휘자를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로 영입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곽씨는 5일 세종문화회관을 상대로 음악감독 및 지휘자 지위보존 등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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