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는 정보통신, 반도체, 가전 등 정보기술(IT) 업종이 경기를 견인하는 가운데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등 전통 업종도 착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산업자원부는 11개 주요업종의 생산, 내수, 수출입에 대한 2004년 전망을 관련 협회와 단체를 통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IT업종이 생산, 내수, 수출 등 전 분야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PC, 무선통신기기를 포함한 정보통신은 생산 21.8%, 내수 11.7%, 수출 21.4%, 수입 9.8%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반도체는 생산 20.5%, 내수 8.6%, 수출 20.5% 등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내수침체(0.2%)에 허덕였던 가전도 생산(15.6%), 내수(6.8%), 수출(19.2%) 등 전 분야에서 완전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조선·자동차 등의 호조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신차 출시와 내수 회복으로 수출물량이 188만대(지난해 181만6,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생산성 향상, 수주물량 확보로 생산이 4.2% 늘어나고 수출도 5.8% 증가할 전망이다. 섬유 부문도 고부가 및 기능성 제품의 생산증가, 소비심리 회복, 세계 수요증가 등으로 회복세가 기대됐다.
반면 석유화학과 철강은 수출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입규제완화와 대 중국 수요 증가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지속하겠지만 국제가격 동결로 증가율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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