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거부 사태로 학생들이 전원 유급위기에 처했던 동덕여대 사태가 교육인적자원부와 재단, 학내 구성원 간의 공동대책안 합의로 극적인 해결을 맞게 됐다. 학생들은 12일부터 수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교육부 장기원 대학지원국장은 8일 "막판까지 의견대립이 첨예했던 재단 이사진 구성은 재단측과 학내 구성원 추천 인사가 3대 3 동수로 참여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를 봤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대로 재단 추천 인사 3명에는 현 이은주 이사장과 이 이사장의 아들 조원영 전 총장 등이 참여할 수 없고 1개월 이내에 새 이사진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국장은 또 "내달 5일 송석구 현 총장이 물러나기 전까지 신임 총장이 선출되지 않을 경우 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생들은 10일 학생총회를 열고 합의안의 수용여부에 대한 표결에 들어간다. 최인혜 총학생회장은 "합의안 수용에 대해 학생들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12일 수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이 이사장 일가가 재단에서 물러나는 파격적인 것이어서 10일 학생총회에서 수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장 국장은 "원칙적으로 지난달 29일이 최종 유급 마감이었지만 학적정리기간과 설 연휴에 수업을 하면 12일 수업에 복귀할 경우 유급사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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