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독립문제로 중국과 대만 양안 관계가 긴장 경색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만 기업인 등 24명, 중국인 19명 등 43명이 간첩혐의로 체포되고 대만의 대륙 비밀정보망이 일망 타진됐다고 중국 국가안전기관들이 밝혔다.중국의 정보 전문가들에 의하면 대만의 정보기관은 비밀정보원 정보활동의 최고감독, 협조기관인 국가안기부, 국방부 참모본부 예하에서 참모총장 직접지휘를 받는 군사정보국, 법무부조사국, 내정부 경정서 등 5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대만과 대륙에서 상무대표, 상인, 학자 등으로 위장, 정보수집 및 여론통제와 심리전 등을 통해 중국 통일을 방해하는 간첩활동을 전개하며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물적·인적 지원을 받고 이들 정보기관에도 이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중국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웹 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안전부와 공안부가 대륙에 침투한 대만 간첩 색출에 본격 나서자 대륙 진출 대만 기업가들은 '대만 정보 기관인 군정보국과 접촉하지 말자' '대륙 군사기밀에 가까이 하지 말자'는 내용의 2대 금기사항을 내걸었다. 탕야요밍(湯曜明) 대만 국방부장은 군정보국에 대해 기업인을 간첩으로 포섭해 쓰지 말라고 긴급 지시했다.
대륙에는 이미 120만 명의 대만 기업인이 진출해 있고, 이들의 대중국 투자는 600억 달러에 이르는데 대륙 진출 대만 기업인 중 70%는 천수이볜 총통의 대만 독립 정책에 반대하고 국민당 등 야당의 통일정책을 지지한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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