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골프 천재' 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에게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8일(한국시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4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개막에 앞서 열린 인터뷰에 나선 우즈는 "나보다 키가 큰 줄 몰랐다"며 180㎝가 넘는 위성미의 당당한 체구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우즈는 평소 자신을 존경하며 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 최종라운드에 빨간 옷을 입는 습관까지 따라 하는 미셸 위가 너무 일찍 성인대회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즈는 "자기보다 나은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은 아주 좋은 경험이지만 (어릴 때) 우승의 묘미를 맛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대회 월요예선에서 미셸 위를 처음 보고 300야드가 넘는 장타에 놀라워했던 엘스도 칭찬을 다시 늘어 놓았다.
엘스는 이날 프로암에 나선 미셸 위에 대해 "어린 나이에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은 아주 큰 성과다. 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며 스윙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러나 엘스는 "여자 선수들이 남자대회에 출전해 무엇을 증명해 보이려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여성의 남자 대회 도전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월요예선에 출전했다 낙방했던 미셸 위는 이날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프로암에 출전, 올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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