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치 수출이 금액과 물량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농림부는 지난해 11월까지의 김치 수출액은 8,464만달러로 2002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4%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2년 연간 수출규모(7,931만달러)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수출 물량도 3만189톤으로 역시 역대 최고였던 2002년 규모(2만9,212톤)를 초과했다.
지역별 수출은 일본(7,903만달러), 미국(193만달러), 대만(85만달러) 등으로 나타나 국산 김치 수요가 일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 관계자는 "연간 김치 수출액이 9,400만달러, 물량은 3만3,000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월드컵 이후 세계적으로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데다가 사스 효험설도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산 저가 김치(2만6,000여톤)와 절임배추(2만1,700톤) 등이 대규모로 수입되면서 물량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사실상 김치 수입국이 됐다. 다만 국산 김치는 단가가 높기 때문에 금액 기준으로는 수입 규모(1,628만달러)가 수출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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