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사진) 대만 총통이 14일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두해 증언한다고 대만 총통부가 7일 밝혔다.현직 총통의 법정 증언은 대만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주의 진전을 알리는 또 하나의 상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천 총통의 법정출두는 지난해 8월 실시된 화롄현 현장(縣長) 보궐선거 당시 민진당 후보 요우잉룽(遊盈降)의 매표(買票) 의혹과 관련되어 있다. 당시 요우 후보는 지역 지도자들에게 매달 미화 150달러 상당의 지급을 약속했다는 이유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고, 화롄 지검은 민진당 지도자인 천 총통의 개입 여부와 관련해 천 총통에 대한 직접 조사를 주장해 왔다.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천 총통은 취임 이후 사법개혁 및 사법부의 독립을 적극 추진해 왔기 때문에 사법부의 입장을 존중키로 했다"고 밝힌 뒤 천 총통이 의혹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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