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중 서울 미아 고가차도가 헐리는 데 이어 3월에는 서울역 고가차도의 서울역 방향 진출램프가 건설된 지 34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7일 남대문로와 만리동, 서울역 등지를 잇는 서울역 고가차도 가운데 남대문로→서울역 방향 진출램프 282m를 3월까지 철거키로 했다.시는 서울역 고가차도 안전진단에서 상판의 노후화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부분적으로 상판 교체 등 보수·보강공사를 해 왔으나 최근 안전문제가 계속 제기됨에 따라 이 램프를 철거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남대문로에서 만리재길로 이어지는 고가차도의 경우 지속적인 보수·보강공사 등 안전조치를 통해 연말까지 계속 사용한 뒤 내년에 교통여건 변화 등을 검토, 완전 철거나 전면 보수 등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역 앞은 2002년 교통량 현황조사에서 하루 교통량이 12만2,467대로 도심 22개 주요지점 가운데 가장 많은 곳이어서 서울역 진출램프 철거 때 이 일대의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1970년 3월1일 개통된 서울역 고가차도는 폭 6∼10.3m, 길이 1,375.5m 규모로, 남대문로에서 서울역이나 만리동, 청파로 등으로 이어지는 램프 4개로 구성돼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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