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레이드 후 첫 경기에 나선 뉴욕 닉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완패했다.뉴욕은 지난 6일(한국시각) 피닉스 선스에 4명의 선수 등을 내주는 대신 스테판 마버리(27·188㎝), 앤퍼니 하더웨이(33·210㎝), 체자리 트리반스키를 데려오는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로써 뉴욕은 또 하나의 '드림팀'을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선수들끼리 손발이 맞지 않은 탓일까. 뉴욕은 7일 클리블랜드 건드아레나에서 열린 2003∼04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클리블랜드에게 96―107로 졌다. 뉴욕은 이날 패배로 3연패를 당했고 클리블랜드 원정경기에서도 6연패했다.
지난 시즌 37승 45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둬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한 뉴욕. 올시즌 단장에 전설적인 가드 아이시아 토마스(43)를 영입하고 2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연봉(총액 8,946만6,118달러·약 1,074억원)을 쏟아부으며 명가 재건에 팔을 걷어붙였다. 뉴욕은 약체팀만 모였다는 동부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힘들 것으로 보이자 NBA 현역 가드 중 베스트 5안에 든다는 스테판 마버리 등을 데려오는 '사건'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들 '영입인사'들이 이날 경기에서 기대이하의 플레이를 보이며 토마스 단장의 얼굴을 찌푸리게 했다. 스테판 마버리는 8점 8어시스트, 앤퍼니 하더웨이는 단 6득점에 그친 것. 게다가 팀내 기둥인 디켐베 무톰보(218㎝)마저 단 3점 5리바운드에 그쳐 승리를 헌납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드루나스 일가우카스가 24점, 에릭 윌리암스가 22점을 몰아넣었고 '수퍼루키' 르브론 제임스가 10개의 어시스트로 뒷받침해 낙승을 거뒀다.
LA레이커스는 부상으로 빠진 샤킬 오닐과 칼 말론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게 90―106으로 져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애틀랜타 호크스를 105―89로 물리치고 24승 8패를 기록, 최고 승률 1위(75%)를 굳게 지켰다.
/최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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