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삼성화재가 상무의 패기에 눌려 고전한 끝에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삼성화재는 7일 목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KT&G V―투어 2004' 남자부 경기에서 상무의 조직력에 혼줄이 난 끝에 3―2(23―25 25―17 22―25 25―21 15―8)로 신승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차투어 예선 2연승을 기록, 4강에 선착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 이형두(20점) 김세진(20점) 좌우 쌍포에다, 라이트 장병철까지 가동할 수 있는 무기는 총동원했다. 하지만 세터 이동엽을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상무 박석윤(19점) 김기성(13점) 홍석민(13점) 트리오의 공격에 시달렸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만 11점을 뽑아낸 상무 박석윤을 막지 못해 23―25로 패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김세진이 종횡무진 활약해 25―17로 승리,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지만 3세트에서 다시 박석윤에게 8개의 스파이크를 내줘 25―22로 패했다. 다급해진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4세트에서 김세진을 빼고 장병철을 투입,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상무의 수비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화재에게는 2년차 레프트 이형두가 있었다. 최근 펄펄 날고 있는 이형두는 고비마다 5개의 스파이크를 뽑아내 팀의 25―21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화재는 마지막 세트에서도 207㎝의 장신 센터 박재한의 블로킹과 속공, 김세진의 끝내기 블로킹으로 15―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부에서는 진혜지(25점)가 공격을 이끈 흥국생명이 LG정유를 접전 끝에 3―2(23―25 25―21 25―20 17―25 15―13)로 잡고 다시 상승세를 타며 2차 투어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남자 대학부에서는 명지대가 라이트 김현기(23점)와 201㎝의 장신 센터 하경민(19점)를 앞세워 권광민(26점)이 분전한 홍익대를 3―1(25―21 29―27 22―25 25―20)로 꺾었다. 이로써 1승1패가 된 명지대는 9일 B조 최강으로 꼽히는 경기대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이길 경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희망을 살렸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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