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동의없이 이통업체 홍보 연결음 내보내SK텔레콤에 가입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며칠전 친구가 전화를 하면 내 휴대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잘못 들은 거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또 다른 친구에게서 "연결음이 울릴 때 무슨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소리를 다시 들었다. 확인해보니 평소와 달리 연결음에 앞서 'SK텔레콤 네트워크'라는 음성멘트가 흘러나왔다. SK텔레콤에 어찌 된 일인가 물어보았다. 직원은 "통화품질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외부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멘트가 자동으로 나오며, 이것은 SK 텔레콤의 모든 가입자에게 일괄 적용하고 있다. 원하지 않으면 삭제해 주겠다"고 답변했다. 결국 삭제를 요구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매우 불쾌했다.
SK 텔레콤은 '통화품질 실명제'를 실시하기 전에 멘트가 나간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원하지 않는 가입자 휴대폰에서는 멘트가 나가지 않게 했어야 했다. 사전에 소비자의 동의도 없이 휴대폰 가입자에게 불편을 끼치면서까지 자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 SKT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길 바란다.
/이재춘·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
낙선운동 더이상 필요없다
2000년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낙선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진바 있다. 실제로 상당수 의원들은 낙선운동이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들 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러한 낙선운동이 당선운동이란 이름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국민 개개인의 판단과 정치의식이 올바른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숙되어 있기 때문이다. 굳이 이러한 운동을 빌리지 않더라도 국민들은 누가 적합한 인물인지 판단할 수 있다.
유권자들은 지난 4년 동안 현역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켜보았으며, 정치계에 새로 얼굴을 내민 인물들을 잘 관찰하고 있다. 이들 중 누구를 선택할 지는 전적으로 유권자들의 몫이며, 강요나 운동으로 이루어 지는 게 아니다. 국민들은 누가 적합하고 누가 부적합한 인물인지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노력을 부정선거 방지 등 다른 쪽에 쏟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kang6639
지하철 무료신문 자원낭비
최근 수도권 지하철 출입구에서 무료로 배포되는 신문들이 매일 아침 경쟁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응도 괜찮은지 이 같은 종류의 신문을 발행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하철 승객들도 바쁜 출근 시간을 이용, 무료로 짧게 정리된 뉴스를 읽을 수 있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들 무료 신문들은 구독 후 지하철 선반은 물론이고 바닥에까지 마구 버려져 승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하철 승객들이 돈을 주고 구입하는 신문도 대게 한 번 보고 버리지만 그 양은 많지 않다. 하지만 공짜로 받은 신문은 대충 읽어보고 버리기 때문에 지하철역내의 쓰레기 수집함에도 산더미처럼 쌓인다. 불과 몇 년 전의 IMF 외환위기를 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에서 국민들이 외국에서 수입한 자원을 공짜라는 이유로 이렇게 마구 버려서 되겠는가가. 지하철 이용객에게 무료신문을 제공한 것도 좋지만 무가지 발행사들은 비싼 달러를 주고 수입한 자원이 버려지는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k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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