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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국제家電전시회 美서 개막/세계 2,200개社 신제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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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국제家電전시회 美서 개막/세계 2,200개社 신제품 경쟁

입력
2004.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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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가전 및 정보기술(IT) 전시회인 '2004 국제가전전시회(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30여개 국내 기업을 포함해 모두 2,200여개 업체가 참가해 가전, 통신, 컴퓨터,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서 생활혁명을 몰고 올 첨단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IT 분야 거물들도 대거 참여한다. 빌 게이츠 MS 회장이 개막전야인 7일 축하연설을 한 것을 비롯해 후미오 오츠쓰보 마쓰시타 선임 총괄이사, 피오리나 휴렛 팩커드 회장,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 등이 연설에 나선다.

국내업체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 전시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TV용 디스플레이로는 세계 최대의 크기인 80인치 벽걸이(PDP) TV와 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최대 크기인 57인치 LCD TV 등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을 집중적으로 전시한다. 또 68만 화소 디지털 캠코더와 413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를 동시에 내장한 2세대 듀오캠과 동영상까지 재생이 가능한 MP3 플레이어 YH-999 등 디지털 컨버전스(이종기기 간 융·복합화) 제품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특히 TV 화면을 통해 리모컨 하나로 홈 씨어터 구축에 필요한 모든 AV제품을 조작하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 '애니넷'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도 첨단 디지털 TV 및 AV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세계 최고의 밝기(1,000 칸델라)와 명암 비(1,200대 1)를 자랑하는 일명 'K/K PDP TV', 고화질 HD급 프로그램을 간편하게 예약 녹화하고 TV 시청 중에 다른 일을 하면서 놓친 장면을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면부터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춘 60인치 LCD 프로젝션 TV. 또 세계 최초로 개발된 북미 DTV 기준(아날로그 및 디지털 지상파 방송,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모두 수신하는 기능)을 만족시키는 52인치 DLP HDTV, HD급 콘덴츠를 2시간 녹화할 수 있는 차세대 광기록 매체인 BD-DVR도 주목을 모으는 제품들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무선 기술을 적용한 홈 시어터 시스템, 미래형 디자인의 40인치 LCD TV, 사용자 환경에 따라 TV 높이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PDP 홈시어터 시스템 등 첨단 기기를 대거 전시한다. 또 LG필립스LCD는 23, 26, 30, 37, 42, 55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LCD TV를 선보인다.

TV 아성에 도전하는 PC업체들

외국 업체들 중에서는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PC를 제2의 TV로 만들기 위해 가전업체 성격을 강화하고 있는 PC 분야의 두 거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MS와 인텔은 이번 전시회에서 영화, 음악 등을 PC로 더욱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가전업체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특히 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전시회에서 미디어센터PC의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는 제품과 전략적 파트너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미디어센터PC는 TV 튜너와 프로그램 녹화기능 등을 갖추고 리모컨으로 MS의 소프트웨어 체제를 운영할 수 있는 PC로 2002년말 처음 출시됐다.

반면 기존 가전 업체들 가운데서도 TV를 PC에 가깝게 만들고자 시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일본의 마쓰시타, 소니, 도시바 등은 이번에 무선네트워킹 기능과 디지털데이터를 처리하는 디스크드라이브 등을 갖춘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보인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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