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의 위험관리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주가등락의 확대, 금리의 상대적 안정화, 부동산시장의 하향 안정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3월부터)에 따른 다양한 신규금융상품의 등장 등 다양한 변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금융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투자 타이밍 선정이 재테크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주식시장은 등락이 격심한 '롤러코스트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800 포인트까지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미국 경기의 회복 등으로 설명이 가능한 구간이지만, 그 이상은 구체적인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만 지지가 가능한 구간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종합주가지수는 700∼970 정도의 큰 변동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보다 주가탄력도 떨어지고 대표종목과 주변종목과의 종목별 주가 차별화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에 따라 반등을 보였으나 전반적 저금리구조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경제구조가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장치산업 의존체제에서 핵심기술에 의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이전 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회복세가 가시화해도 금리 상승압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아파트가 향후 1∼2년간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지적으로는 토지나 임대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여전할 것 같다.
이러한 전체적인 환경을 감안해 투자분야별 재테크 전략을 제안한다면 주식은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여 저가매수와 대표종목별 분산투자, 투자시기의 분산 등을 통해 주가 급등락에 따르는 위험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
개별종목투자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일정금액을 투자하여 고점에서는 매수수량을 줄이고 저점에서는 매수수량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원금손실을 회피하고자 하는 투자자의 경우 지수 하락 시에도 이익을 볼 수 있는 양방향 ELS도 투자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 지난해 10월 도입된 증권사의 일임형랩도 전문적인 펀드매니저가 리스크관리를 해 준다는 점에서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채권형상품의 경우 장·단기 금리차가 비교적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되도록 1∼2년 정도의 중기 이상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부동산 투자 금융상품 중에서는 올해 나올 신탁형리츠를 주목할 만하다. 이 상품은 투자자문사가 부동산과 실물자산에 직접투자하는 상품인데 소액으로도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거액 투자가 가능한 사람들에게는 금, 원유, 곡물 같은 실물자산에 직접투자하는 상품연계증권(CLS)이나, 사모주식투자펀드(Private Equity Fund) 등도 좋은 재테크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우리나라의 재테크가 투기에서 투자로 이전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탕주의식 승부 보다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다양한 재테크 신상품에 대한 적절한 선택과 운용이 재테크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 선 열 삼성증권 FnHonors 청담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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