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 반포로와 우면동 선암IC를 연결하는 우면산터널이 6일 오후 6시 개통돼 과천, 의왕, 안양 지역 주민 퇴근길 차량 등 수천여대가 터널을 이용했다.서울시는 우면산터널 개통으로 반포로와 시 외곽지역간 진출입 시간이 현재 4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되고, 강남대로와 동작대로 등 인근 남북측 간선로의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남태령을 넘어 강북 도심으로 향했던 동작대로 이용 차량의 상당수가 우면산터널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터널 통과차량이 반포로로 쏟아져 나와 이 일대의 혼잡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우면산터널이 의왕·과천간 고속도로 등과 연결되면서 과천과 평촌, 안양일대에서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교통량의 대부분을 흡수해 반포로의 교통량 폭증이 불가피하다"며 "향후 3개월간 이용추이를 모니터링 해 반포로 정체가 적정 수준을 넘을 경우 터널 이용료 외에 혼잡통행료를 추가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당초 1,000원(중·소형 승용차 기준)에서 2,000원으로 오른 터널 이용료 부담 때문에 차량이 폭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가 예상하는 터널 이용 교통량은 최대 하루 5만대 수준. 시 관계자는 "한 두 달 적응기간이 지나면 반포로와 강남대로, 동작대로 등 3개 남북측 도로 이용 차량이 적정수준으로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면산터널은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일부 출자한 컨소시엄인 (주)우면산개발이 1,384억원을 들여 1999년 8월 착공해 4년 반 만에 완공한 것으로 길이 2,070m, 왕복 4차로의 서울시 최장 터널이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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