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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은 해외로… 외국계는 한국점 확장 할인점 "엇갈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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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은 해외로… 외국계는 한국점 확장 할인점 "엇갈린 경쟁"

입력
2004.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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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토종 할인점은 해외시장에서, 외국계 할인점은 한국시장에서 출점 경쟁에 나선다. 1996년 유통시장 개방과 함께 한국시장에 첫 발을 내딘 외국계 할인점들은 새해들어 보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강력한 현지화 전략을 펼 예정이다.반면 외국계 할인점의 공세 속에서 국내시장을 사수해온 한국형 할인점들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시장을 벗어나 중국 등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97년 2월 국내 할인점 최초로 상하이에 1호 점포를 개장한 신세계 이마트는 중국 유통기업인 주바이와 손잡고 6월과 12월께 상하이에 이마트 2호점과 3호점을 잇따라 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어 상반기에 텐진(天津)지역에 1호점 신축 공사에 착수하는 등 중국 내 점포수를 2007년 10개, 2012년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세계적인 할인점들과 경쟁에서 터득한 한국형 할인점의 노하우를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각축장인 중국에서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상하이 시장은 서구형 표준점포를 지향하는 구미 할인점보다 동일 문화권의 한국형 할인점이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또 롯데마트는 1월 중 중국 상하이에 중국사무소를 개설하고 상품 개발 전문 바이어를 파견해 중국 현지에서 상품을 직접 사들여 국내에 판매하는 아웃소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을 통한 판매 등 롯데마트에서 취급하는 국내 상품의 수출 판로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반면 외국계 할인점인 삼성홈플러스는 올해 전남 순천점, 청주점 등 7개점을 추가로 열어 점포수를 35개로 늘리는 한편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는 슈퍼수퍼마켓(SSM)도 10개 가량 열어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1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월마트는 올 하반기 경기 여주군에 확보해놓은 5만7,000평의 부지에 물류센터를 신축하고 1∼2개 점포 신규 개장과 기존 점포 리모델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까르푸는 2,500억원을 투입해 전주, 부산, 광주, 경기 화성 등에 4개 점포를 새로 내고 해운대점과 구월 등 9개 점포를 리모델링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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