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24·LG화재)가 화려한 부활포를 쏘아올렸다.LG화재는 6일 목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KT&G V―투어 2004' 목포투어(2차) 남자부 셋째날 경기에서 이경수의 '괴력'(27점)을 앞세워 윤관열(13점) 이호남(13점)이 분전한 대한항공에 3―1로 승리, 2전 전승으로 2차 투어 4강에 선착했다.
2차 투어부터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기 시작한 이경수는 이날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코트를 맹폭했다. 한 경기에서 무려 5개의 서브에이스를 잡아냈다.
이경수는 1세트에서 좌우를 넘나들며 현란한 후위 공격과 오픈 공격을 잇따라 선보였지만 몸이 덜 풀린 듯 실수를 연발했다. 여기에 수비 불안이 더해지면서 LG화재는 23―25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를 악다문 이경수는 8―9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속 서브득점을 올려 단숨에 15―13으로 스코어를 역전시켜 놓았고 고비마다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내리 꽂았다. 덩달아 팀 분위기도 상승세를 탔다. 김성채의 스파이크와 이용희의 블로킹이 더해지면서 LG화재가 25―23으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도 LG화재는 이경수의 강서브와 사기가 오른 라이트 손석범의 오픈 공격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특히 이경수가 서브를 날리면 상대수비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거나 이를 받아내는데 급급, 다음 공격으로 전환하는데 애를 먹었다.
4세트는 이경수의 '원맨쇼'였다. 블로킹과 오픈 강타, 연타 등 갖가지 기량을 보여주며 3연속 득점을 올려 팀의 18―12 리드를 이끌었다. LG화재는 손석범의 끝내기 서브에이스로 25―1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목포=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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