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다'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호주 퍼스에서 호주올림픽대표팀(FIFA 랭킹 82위)을 상대로 화력 점검에 나선다. 올림픽대표팀은 전날 열린 호주 클럽선발팀과의 평가전에서 1.5진급 선수들을 기용하고도 4―0으로 완승, 분위기가 고무돼 있는 상태다.
김 감독은 13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10개국 초청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상대가 올림픽대표팀인 만큼 조재진(23·수원)과 최성국(21·울산)을 투톱으로 내세워 고질적인 문전 처리 능력을 시험할 계획이다. 조재진과 최성국은 오랜만에 손발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후반에 투입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골 맛을 봤다.
조재진은 특유의 빠른 공간 침투가 돋보였고, 최성국은 현란한 개인기와 날카로운 패스가 일품이었다. 185㎝의 큰 키를 앞세운 조재진은 공중볼 장악력과 헤딩력으로, 170㎝의 단신인 최성국은 스피드를 이용한 개인 돌파로 상대 수비 진영을 흔들며 문전을 유린했다.
김 감독은 가능성을 확인한 조재진―최성국 투톱에다 김두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울 계획이다. 허리에는 김동진 김정우 최원권 최태욱을 배치하고, 수비라인은 조성환 조병국 박용호가 스리백을 구축한다.
김 감독은 "호주 전지 훈련에서는 선수들의 체력 배양과 조직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카타르 대회가 있는 만큼 크게 무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홈팀인 호주는 간판스타 리처드 가르시아 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데다 14일부터 올림픽예선에 돌입해야 하는 등 일정이 촉박해 무리하게 총력전을 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팀은 8일 카타르로 이동해 13일부터 열리는 10개국 초청대회에 참가하며 27일에는 이집트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을 소화한 뒤 다음달 4일 귀국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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