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 소속 여경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악소문을 사석에서 말했다가 일선 경찰서로 좌천성 인사 조치됐다.6일 경찰청에 따르면 A경위는 지난달 17일 청사내 커피숍에서 동료 여경들과 함께 담소하다 근거없이 시중에 떠도는 노 대통령의 사적인 부부생활 이야기를 화제거리로 언급했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이 같은 달 24일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재되자 자체 감찰에 착수, A경위가 문제의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한 뒤 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전보 발령 조치했다. 인터넷에 게재된 이 글은 경기 하남시의 한 PC방에서 띄운 것으로 드러났으나 작성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석에서 한 발언을 놓고 인사 조치한데 대해 여러 논란은 있겠지만 청와대 하명사건을 담당하는 특수수사과 직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기에 당사자를 인사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경위는 "여경끼리 모인 사석에서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별 생각없이 전했을 뿐인데 파문이 커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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