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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파동에도 "쇠고기 사라" 압력 한국산 육류엔 근거없이 수입 불허 美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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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파동에도 "쇠고기 사라" 압력 한국산 육류엔 근거없이 수입 불허 美 적반하장

입력
200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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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발생에도 불구, '미국산 쇠고기는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며 한국에 수입재개 압력을 가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정작 한국산 축산물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 없이 수입을 불허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5일 외교통상부가 펴낸 '2003년 외국의 통상환경'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한국을 고기류, 가금류 식품의 수출국가로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축산물의 대미 수출은 전면 차단된 상태다. 특히 미국은 과학적 안전성이 입증된 한국산 닭고기 제품의 수입까지 금지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외교부와 농림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용 삼계탕은 섭씨 121도에서 60분간 멸균 압착하기 때문에 닭에서 발생하는 뉴캐슬 병원균의 전파가능성이 없는데도 미국은 수입을 불허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마찬가지로 뉴캐슬병 비발생국가인 일본,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은 멸균 처리된 삼계탕은 안전하다며 한국산 삼계탕의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닭의 도축 및 처리·가공과 관련된 한국측 규정이 미국의 위생관련 규정과 상응한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밖에도 미국 식품안전검사소 등이 한국산 축산물에 대한 엄격한 수입 금지 방침을 이유로 닭고기 카레식품이나 고기만두 등 일부 한국산 식품을 압수, 폐기하는 사례가 있다고 관련 업체에 주의를 당부했다.

외통부 관계자는 "미국에 농축산물을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은 통관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이익의 사전예방과 효과적인 사후처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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