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은행 공동관리에 대한 16개 채권금융기관 합의 도출을 위해 산업은행의 참여 지분 확대가 추진되고 있지만 국민·신한·조흥은행 등이 여전히 난색을 표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그러나 정부가 적극적인 채권단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다 LG카드도 7일부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전망이어서 6일 중에는 최종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과 금융 감독 당국은 출자전환을 통한 산업은행의 LG카드 지분 참여 비율을 당초 계획했던 19%보다 확대하고 국민은행 등은 그만큼 지원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그 동안 은행 공동관리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국민·신한·조흥은행 등은 여전히 "LG카드 회생을 확신할 수 없다"며 "산업은행 지분참여 비율을 대폭 올리지 않으면 합의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만약 6일까지도 공동관리 합의가 무산되면 LG카드는 법정관리나 청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채권단은 LG카드의 자본 잠식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사실상 완전 감자나 다름 없는 44대1의 균등 감자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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