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전문가들은 새해 금리 및 주가, 부동산 가격 동향을 예상할 때 '주식-예금-부동산' 순서로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종합주가지수는 950∼1,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부동산 시장은 하향 안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3월부터 시행 예정인 모기지론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한국일보 경제부는 심우성 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 PB팀장, 김인응 우리은행 재테크팀장(이상 금융),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분석팀장, 오승진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이상 증권), 고종완 RE멤버스 대표,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이상 부동산) 등 각 분야 재테크 전문가 6명에게 새해 경기전망과 함께 재테크 방법을 물었다.
금리·주가 상승, 부동산 하향 안정
주가는 국내 실물경기의 회복, 기관 및 개인의 증시 참여 확대, 외국인의 매수 지속 등에 힘입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성진 차장은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인해 종합주가지수가 1,20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인응 팀장은 상반기에 920∼980포인트를 기록한 뒤 하반기 들어 국내외 정책금리 인상으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역시 지난해보다 0.5∼1%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저금리 현상은 계속되겠지만 추가하락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경기회복을 반영해 조금씩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비해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10·29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하향 안정화 내지 보합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식이나 주식관련 금융상품에 투자
이 같은 경기전망을 기초로 전문가들은 주식이나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ELS) 같은 주식 관련 금융상품을 유망 투자상품으로 추천했다.
나민호 팀장은 직접 주식투자의 경우 삼성전자나 삼성SDI 등 수출관련 정보기술(IT)주, 현대차나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를 추천했고 금융상품의 경우에는 주식형 수익증권을 투자 우선순위로 꼽았다.
주식관련 금융상품 중에서는 단연 ELS가 꼽혔다. 직접 투자와 달리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주가상승에 따라 고수익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의 경우 기존 인기를 끌었던 아파트나 상가보다는 토지 혹은 오피스빌딩이 유리할 전망이다. 투자유망지역으로는 판교, 김포, 파주, 광명 등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지구를 꼽았다.
내집마련에는 모기지론 활용을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에 대해 집값의 30%만 있으면 70%(최대 2억원)를 대출해주는 모기지론에 대해 전문가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무엇보다 확정 금리(연 6.8% 선)인데다 10∼30년간의 장기대출로 소득공제가 1,000만원까지 된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금리와 집값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적절한 내 집 마련 시기는 전문가 6명 모두 올해를 선택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입 시기는 아파트 공급물량이 쏟아지는 1분기(고준석), 각종 규제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충분히 하락한 3분기 이후(김인응) 등 차이를 보였다. 고종완 대표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5∼6월이나 10∼11월에 매물이 증가하는 만큼 이 때가 내 집 마련의 적기"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권혁범기자 hbkwon@hk.c.kr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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