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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파병 비판 글 쓴 예비역 장군 향군등 잇단 제명 움직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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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파병 비판 글 쓴 예비역 장군 향군등 잇단 제명 움직임 파문

입력
200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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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기고를 통해 이라크 파병을 비판하는 등 진보적인 견해를 밝혀온 예비역 장군에 대해 재향군인회 등 군 예비역단체에서 회원자격을 박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5일 예비역 관련 단체에 따르면 육군 정훈감 출신 표명렬(65·육사18기·사진) 예비역 준장이 지난해 말 역대 육군 정훈병과장 모임과 정훈장교들의 단체인 '정훈동우회'에서 잇따라 제명된 데 이어 조만간 육사동기회에서도 자격박탈이 논의될 예정이다. 표 장군이 육사동기회에서 제명되면 육사 총동창회에서는 물론, 재향군인회,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에서도 자동적으로 회원 자격을 상실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게 된다. 이와 관련, 표 장군의 자격 박탈을 검토중인 한 단체 관계자는 "그가 이라크 파병에도 반대하고 심지어 국군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등 모교인 육사의 명예도 훼손했다"고 밝혔다.

표 장군은 지난해 10월6일 한국일보 칼럼에서 "'맹방'논리도 5·18 등 민주화 운동당시 미국의 행태로 빛이 바랬고, 국익도 눈앞의 작은 이익일 뿐"이라며 이라크 추가 파병에 반대했다. 표 장군은 월남전에 참전한 뒤 전투병에서 정훈병과로 전과했으며 5·18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보고서에서 '폭도가 아니라 민주화 운동세력'이라고 주장해 좌천되기도 했다.

표 장군은 "예비역 장교들이 냉전수구적 시각에 세뇌돼 무조건적으로 극우행동을 취하는 것이 오히려 군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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