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는 민감한 전자기기라 수분과 먼지, 충격에 매우 약합니다. 오래도록 고장 없이 쓰려면 휴대 및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첫째로 야외에서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곽 케이스가 망가지는 정도라면 다행이지만, 렌즈나 액정화면이 깨지면 수 십만원의 수리비가 들죠. 디카에 손잡이 끈을 꼭 달고, 손목이나 목에 걸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 닿아서도 안됩니다. 디카의 심장인 고체촬상소자(CCD)나 전자회로에 물기가 들어가면 심각한 고장을 일으켜 아예 못쓰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행여 렌즈 사이에 수분이 들어가면 화면이 희뿌옇게 되어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됩니다. 축축한 환경에서 디카를 쓸 일이 많다면 아예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을 마련하세요.
야외에서 오랜 시간 쓰고 나면 먼지가 낍니다.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 겉면을 닦아줍니다. 전자제품을 청소할 때 쓰는 압축 공기(더스트 블로어)를 이용해 틈새에 낀 먼지를 제거해 주면 더 좋습니다. 사용 후에는 보호 주머니에 넣어서 너무 높지 않은 곳에 보관합니다.
렌즈에 먼지나 때가 묻었을 때는 함부로 닦으면 안됩니다. 천이나 티슈로 문지르면 렌즈에 흠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 입으로 먼지를 불어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렌즈 안에 서리가 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압축 공기나 부드러운 붓으로 살살 털어내고 알코올을 묻힌 깨끗한 면봉으로 살짝 닦아 냅니다. 이렇게 해서도 깨끗해지지 않는다면 수리점에 맡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디카를 오래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배터리를 빼놓습니다. 너무 자주 충전하는 것보다 70∼80% 이상 사용한 후에 재충전해 쓰도록 합니다. 완전 방전이 되거나, 반대로 과충전을 하면 수명이 줄어듭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