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3일 동안 열릴 예정이던 여자프로농구 평양 경기 개최가 무산됐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조승연 전무이사는 5일 "북한측이 오늘 아침 현대아산 고위 관계자를 통해 1월에는 내부 사정 때문에 모든 행사를 취소키로 함에 따라 3,4월께나 경기 개최가 가능하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현대아산도 대북사업에서 이 같은 돌발적인 사태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아해하고 있다"며 "북핵관련 6자회담 등 국내외 정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조 전무는 또 "북한측이 TV중계방송 관련장비의 육로이동에 난색을 보여온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며 "개막전 개최는 아쉽게 무산됐지만 계속해서 북한에서의 경기를 추진하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름리그 챔피언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27일 개막전은 우리은행의 연고지인 춘천에서 열리게 된다.
WKBL은 당초 27일부터 3일간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경기를 치른 뒤 3월8일부터 다시 3일간 경기하는 등 모두 6일의 일정을 소화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북측과 협의해왔다. 도영수 연맹 홍보팀장은 "오는 3월 중립경기 개최는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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