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처리가 정부와 국민은행의 기싸움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국민은행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 말 정부 지분 매각으로 완전 민영화한 국민은행이 이번에 예상보다 완강하게 관치에 맞서면서 과연 끝까지 독자 행보를 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5일에도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국민은행은 6일 오전 경영협의회를 열어 LG카드 공동관리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동관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신한·조흥은행 등도 국민은행이 돌아설 경우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여 결국 국민은행의 선택이 LG카드 운명을 가르게 될 전망이다.
우선 정부에서는 김진표 부총리 등이 직접 나서 김정태 행장을 적극 설득, 긍정적 대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 행장이 협조를 결심하더라도 외국인 2명을 포함한 사외이사 12명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사외이사 입장에선 국가경제 전체보다는 국민은행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6일 어떤 결론이 나느냐에 따라 민영화 이후 국민은행과 김 행장의 기류 변화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민영화한 은행이라도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막판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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