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 30대의 3분의 2는 운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4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20, 30대 남녀 1,6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 건강재테크'보고서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34.3%, 여성은 32.2%만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운동을 하는 사람의 경우 횟수는 주 5회가 29.6%로 가장 많고, 이어 주 3회(23.5%), 주 4회(21.3%), 주 6회(13.7%) 등의 순이었다. 한번 운동을 할 때 평균 운동시간은 1∼2시간(45%), 2시간 이상(11.1%)이 절반 이상으로 한번 운동할 때 상당 시간을 들였으나 20∼40분간 운동한다는 응답자도 27.4%나 됐다. 선호하는 운동으로는 조깅, 헬스, 걷기, 스트레칭·체조, 자전거, 수영, 훌라우프. 줄넘기, 에어로빅 등을 꼽았다.
또 혼자 운동을 하거나(53.4%), 친구나 동료와 함께(21.7%) 한다는 응답자가 많은 반면 가족과 함께 운동을 한다는 응답은 12.7%에 그쳐 가족 단위 운동은 등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 이유로 운동할 시간 또는 장소가 없거나 같이 운동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밖에 금전적 부담, 운동에 대한 정보부족 등을 이유로 댄 응답자들도 꽤 있었다.
보고서는 "젊을 때부터 나쁜 건강 습관을 가진 사람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않더라도 시한폭탄처럼 언젠가 발생할 병을 숨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효과가 불확실한 보약이나 건강식품에 효과를 기대하지 말고 당장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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