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고용창출 능력이 1995년의 생산액 10억원당 8.6명에서 2000년에는 4.9명으로 5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성장에 의한 고용유발 효과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 '고용없는 성장'이 우려되고 있다.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00년 고용표로 본 우리 나라의 고용구조와 노동 연관효과'에 따르면 모든 산업의 평균 취업계수(생산액 10억원 당 취업자 수)는 2000년 현재 12.2명으로 1995년의 16.9명에 비해 4분의3 수준으로 추락했다.
제조업은 8.6명에서 4.9명으로 고용창출 능력이 뚝 떨어졌고 서비스업의 취업계수도 25.7명에서 18.2명으로 저하됐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자동화 등으로 생산성이 높아진 데다 고용효과가 적은 첨단산업의 부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는 95년의 1,719만7,000명에서 2000년에는 1,667만7,000명으로 52만명이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 비중은 서비스업이 95년 53.3%에서 2000년 59.4%로 크게 높아진 반면 제조업(23.7%→19.2%) 등은 감소해 취업 구조의 서비스화가 급속하게 진전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해당 부문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수까지 포함한 취업유발계수(10억원당)는 제조업이 14.4명으로 서비스업의 24.3명에 비해 크게 낮았으나 간접 취업유발효과는 제조업(9.5명)이 서비스업(6.1명)보다 높아 다른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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