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무역적자 186억弗 최악지난해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 수출액을 보였지만 대일 무역적자에서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인 186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60년부터 대일 무역적자 누계는 총 2,0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46억달러까지 줄었던 대일적자는 99년 83억달러, 2001년 101억달러, 2003년 186억달러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주요 대일 적자품목(지난해 11월말 기준)은 반도체(-17억달러), 철강판(-14억2,000만달러), 반도체 제조용 장비(-8억5,000만달러), 전자응용기기(-7억1,000만달러), 자동차부품(-5억8,000만달러), 금속공작기계(-5억5,000달러), 무선통신기기(-5억2,000만달러), 계측제어분석기(-5억달러) 등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반도체 19억弗 적자 "헛장사"
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무역수지 적자가 20억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 20일까지 반도체 수출규모(통관기준)는 188억1,900만달러, 수입은 207억7,200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가 19억5,3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2년 적자액 8억4,500만달러보다 231% 증가한 것이며 2001년 역대 최고치 12억8,800만달러를 6억6,500만달러나 능가한 액수다.
반도체 적자 확대는 휴대폰과 디지털 가전의 수출 증가에 따라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입수요가 급증, 2002년 대비 수입증가율(22.1%)이 수출 증가율(16.7%)을 크게 초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초 세계적인 IT 경기침체와 이라크 전쟁 발발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D램이 공급 과잉현상을 빚으면서 가격이 급락한 것도 적자폭을 키운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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