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가 변호사에게 세무사 자격증을 자동 부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세무사법 개정안 통과를 좌절시킨 국회의원들을 겨냥, 내년 총선에서 낙선 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4일 세무사회에 따르면 정구정 세무사 회장은 최근 전국 세무사들에게 보낸 신년 인사문에서 세무사법 개정안 통과가 좌절된 경위를 소개하고 국회 법사위원들에 대한 낙선 운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변호사 출신 법사위원들이 국회 재정경제위를 통과한 법률을 마음대로 수정한 부도덕한 행위에 회원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그에 상응하는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번 상황을 적극 주도한 의원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의원 9명의 이름을 신년 인사문에 명시한 뒤 "낙선 운동이 선거법상 불법으로 규정됐기 때문에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세무사법 개정안에 적극적으로 반대한 법사위원들을 선별해 실력 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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