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교수 3명 서울대법대 첫 채용 봄학기부터 1년간

서울대 법과대학은 4일 국내 법대 최초로 외국인 교수 3명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채용될 교수는 한국계 미국인인 그레이스 강(39·여) 박사와 중국 정법대학 리주치안(31) 교수,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페터 길레스 교수 등이다.

이들은 대학 본부의 최종 승인이 나면 봄 학기부터 1년 일정으로 각각 영미법과 아시아법, 대륙법 등을 강의하게 되며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1987년 미 컬럼비아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강 박사는 1994년부터 6년간 유엔 평화사절단 일원으로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활동했으며 비즈니스위크와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로도 활약했다.

특히 강 박사는 국제 분쟁지역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방문교수 자격으로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1년간 강의를 하기도 했다. 중국 정법대학에서 국제법 박사학위를 받은 리 교수는 법대가 추진중인 아시아법 센터 자문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법대 관계자는 "사법시험으로 몰리는 한국 법학교육의 현실 속에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