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 독서나 컴퓨터 오락, 인터넷 등에 빠지기 쉽다. 그렇게 되면 눈이 피로해져 시리고 뻑뻑한 통증, 충혈, 시력저하, 안구 건조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스키 등 겨울철 레포츠 활동을 할 때도 반사된 자외선에 의해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나거나 심한 눈의 피로를 느끼기 쉽다. 자칫 결막염이나 야간 시력감소가 오기도 하며 심하면 백내장까지 걸릴 수도 있다.또 아침운동을 나갔다가 흰자위 부분의 실핏줄이 터져서 충혈되는 결막하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사우나를 오래 하거나 기침 구토를 심하게 한 경우에도 안압(眼壓)이 올라서 이러한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눈은 오장(五臟ㆍ간 심장 비장 폐 신장)의 정기가 모두 모여 있으며, 특히 간의 목기(木氣)가 화한 기관이다. 피곤한 눈은 오장, 특히 간의 약화와 관련이 있다. 눈 기공으로 언제나 맑고 활기 넘치는 눈을 만들어 보자. 특히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1~2시간마다 눈 안마공으로 피로를 푸는 것이 좋다.
눈을 감고 주먹을 쥔 채 엄지손가락을 굽혀서 엄지손가락 마디를 두 눈에 댄다. 지그시 눈알을 누르면서 원을 10바퀴 그린다. 그리고 다시 반대로 10바퀴 원을 그린다. 이를 두 번 반복한다. 이러한 원운동은 기를 모으는 특수한 효과가 있으며, 눈 주위 혈을 자극해 눈의 피로가 풀리고 시력도 좋아진다.
그리고 나서 고개를 고정시킨 채 눈을 위로 치켜 떴다가 눈알을 돌려서 왼쪽, 아래, 오른쪽, 위를 본다. 이렇게 5번 눈알을 돌리고 반대 방향으로 5번 반복한다. 이번에는 정면 한 지점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목을 오른쪽으로 5번 돌리고 다시 반대로 5번 해보자. 목운동과 더불어 안구운동이 되어 간과 눈이 건강해질 뿐 아니라 표정도 풍부해진다.
그리고 나서 두 손을 몇 차례 비볐다가 두 눈에 대고 지그시 눌렀다가 뗀다. 이를 2회 반복한다. 마무리로 두 귀의 귓볼 한가운데(이 곳에 눈을 좋게 하는 혈이 있음)를 3~4차례 꼭꼭 눌러준다. 즉시 눈의 피로가 가시고 눈이 맑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명복ㆍ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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