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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3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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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3만명 돌파

입력
2004.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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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도가 실시된 지 4일 만에 SK텔레콤에서 KTF나 LG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신청한 가입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1일부터 3일까지 약 2만5,000명이 번호이동을 신청했고 낮 12시부터 전산처리가 시작된 4일에도 5,000여명이 추가 신청을 해, 이날까지 3만명을 돌파했다.휴대폰 교체를 원하는 고객이 약정할인제도 등을 이용해 번호이동을 하면서 휴대폰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다.

현대홈쇼핑은 2일 오후 6시50분부터 65분 동안 KTF 가입용 휴대폰 판매 방송을 한 결과, 3,477명이 휴대폰을 구입해 총 13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번호이동성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휴대폰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1주일에 두 차례씩 휴대폰 판매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KTF와 LG텔레콤은 "기대를 뛰어 넘는 놀라운 실적"이라 반기면서도 "계속되는 전산 오류와 SK텔레콤측의 고의적인 방해로 고객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2일 중앙관리센터의 번호이동 처리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처리가 지연됐으나 경쟁사측이 모든 전산 장애의 원인을 SK텔레콤으로 돌리는 등 근거 없는 비방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번호이동성과 관련해 이동통신 3사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편법 마케팅도 증가하자 통신위원회는 3일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도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위법·부당사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대상은 SK텔레콤이 번호이동 신청자에게 전화를 걸어 반려를 권유하는 사례와 가입자 신호음에 'SK텔레콤 네트워크'라는 음성안내를 삽입한 것이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지 않았는지 여부 등이다. 이와 함께 통신위는 이통 3사가 약정할인제도를 단말기보조금과 연계하여 선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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