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이라크 추가 파병부대에 해병대 100여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군 관계자는 4일 "현재 육군에서 세부편성 계획을 마련 중"이라며 "해병대 1개 중대 규모 병력(100∼130명)을 참여시켜 경비대와 기동타격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전사령부(특전사) 등 육군 중심으로 구성되는 파병부대에 해병대 포함이 검토되는 이유는 한국전과 베트남전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해병대의 전장경험이 필요하다는 군내 여론 등에 따른 것. 해병대는 베트남전(청룡부대) 참전 이후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테러전을 수행중인 다산(공병)·동의(의료)부대 경비를 위해 20여명이 파병된 일은 있으나 이번에 중대급 병력이 포함되면 월남전 이후 최다 파병이 된다.
그러나 해병대 문화와 군사용어가 육군과 다르고, 지휘체계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병력수를 최소화하거나 특전사 중심의 경비·민사여단과 별도로 사령부 직할 경비대로 임무를 국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또 특전사 외에 육군 군사령부 또는 군단 예하 특공여단(연대)의 대대급(400∼500명) 병력을 경비부대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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