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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중동戰때 美軍투입 검토" 英 비밀문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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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중동戰때 美軍투입 검토" 英 비밀문서 해제

입력
2004.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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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립문서보관소는 기밀 보존 기한이 지난 30년 전 정부 문서를 1일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영국 정보기관 합동정보위원회(JIC)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아랍 유전국가 장악을 위해 공수부대 투입을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이 당시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의 석유 감산과 서방국가에 대한 금수조치로 어려움에 봉착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제임스 슐레진저 미 국방장관은 주미 영국대사에게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더 이상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기밀문서 중에는 주 칠레 영국대사가 73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피노체트 정권에 대해 "사회주의 전 정권보다 우리와 교역을 하길 원하는 피노체트가 영국의 이익에 더 부합한다"고 평가한 것과, 같은 해 영국을 방문한 타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당시 일본 총리가 히스 총리와의 비공식 회담 도중 이례적으로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알코올 중독자"라고 털어 놓은 내용 등이 눈길을 끌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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