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재협상 결과 미국이나 중국산 쌀이 국내 시장에 유통될 경우 월 소득 200만원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절반 이상이 수입 쌀을 구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2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일반 가정이나, 외식업체의 수입 쌀 구매의향을 분석한 결과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이 수입쌀을 구입할 확률은 52%로 추정됐다. 반면 월 소득 200만∼300만원 가구의 구입 가능성은 47%, 4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구입 확률은 38%로 추정됐다. 이계임 부연구위원은 "소득계층별 설문조사를 수입쌀 구입의향함수로 추정한 결과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농경련의 설문 조사 결과 일반 가정의 54% 가량이 가격이 국산보다 싸고,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수입쌀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나라 농촌을 지키기 위해 '어떤 경우라도 구입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44.5%에 머물렀다.
농경련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수입 쌀을 구입한 경험이 없고 국산 쌀에 대한 애호심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절반 이상의 가구가 수입 쌀 구입 의사를 밝힌 것은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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