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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 1號… "잊지못할 한해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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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 1號… "잊지못할 한해 될거예요"

입력
2004.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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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갑신년(甲申年) '1호'들이 탄생했다.첫 아기가 1일 0시 0분 자연분만으로 서울 삼성제일병원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김일영(33)씨와 산모 박주령(32)씨 사이에서 체중 2.8㎏의 건강한 남자 아이가 태어났고 장세원(36)씨와 산모 전효미(33)씨도 2.9㎏의 여자 아이를 낳았다. 김일영씨는 "재주가 많은 원숭이띠 해에 건강한 사내아이를 얻어 기쁘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고 장세원씨는 "새해 첫 아기로 기록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첫 결혼식은 오전 7시40분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서 이뤄졌다. 신랑 최두(31·전북 익산)씨와 신부 임지선(23·경기도 양주)씨 커플, 신랑 조철(30·전남 목포)씨와 신부 이윤주(27·경북 포항)씨 커플이 이날 같은 시간에 해돋이 관광객 25만명의 축하를 받으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커플은 포항시가 포항 호미곶 광장에서 '2004 해맞이 축전' 행사의 하나로 개최한 결혼식 이벤트에 신청함으로써 2004년 1호 결혼의 영광을 안게 됐다. 호미곶 광장에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상생의 손'과 '새 천년 영원의 불', 금슬 좋은 부부를 상징하는 동해안 지역 대표적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의 동상이 설치됐다.

두 커플은 "많은 국민들의 축하 속에 장엄하게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미래를 설계하게 돼 영광"이라며 "평생 화목하게 살며 소망하는 것을 이뤄보겠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입국한 사람은 임종옥(50)씨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대한항공 KE074편을 타고 1일 오전 3시59분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왔다. 이날 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새해 첫 손님맞이 환영행사에서 국제선 항공권 1매와 꽃다발을 받은 임씨는 "사업 때문에 토론토를 자주 방문하는데 모국에서 새해를 맞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해 첫 열차를 모는 영광은 이날 오전 4시 동대구역을 출발, 오전 8시7분 서울에 도착한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 김영철씨가 차지했다. 김씨는 "새벽을 가르는 첫 열차처럼 올해에는 활기찬 일들만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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