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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대표 신년사

입력
2004.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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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2003년은 모두에게 참으로 힘든 한 해였다. 국민은 극심한 국정혼란을 보며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한 해를 보냈고, 정부는 정부답지 못했고, 정치도 실망만 안겨드렸다. 겸허한 마음으로 반성한다.

2004년 새해에는 무엇보다 수렁에 빠진 경제와 민생을 살려내야 한다. 북 핵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진정한 평화를 정착해야 하며, 17대 총선을 통해 무능과 부패로 얼룩진 국정혼란에 마침표를 찍고, 무너지는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워야 한다.

밀려드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정상화'이다. 대통령부터 시작해 정부, 여야, 노사 모두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 민주당 조순형 대표

2003년은 기대와 희망으로 출발했으나 안팎으로 불안과 혼돈이 끊이지 않았다. 민생과 경제는 더욱 어려워졌고, 정치와 사회는 혼미를 거듭했다.

민주당은 정권재창출을 이뤄냈으나 일부 무책임한 세력의 분열과 배신으로 찢기었고 야당이 되기를 강요 받았지만 국민의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분당의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났다.

깨끗한 정치를 솔선해 실천할 것이다. 국민화합과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것이다. 공교육을 되살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도록 지혜를 짜내겠으며 생산적 복지시책 강화와 대북평화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또한 총선의 해에 가장 공명하게 선거에 임할 것이다.

● 우리당 김원기 상임의장

지난 해 나라 안팎으로 많은 시련과 도전이 있었다는 점에서 새해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느냐, 천 길 나락으로 떨어지느냐가 우리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다.

무엇보다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지역주의 정치, 부패정치, 힘과 수에만 의존하는 정치로는 나라의 장래를 기약할 수 없다. 올해는 새 도약을 위해 국민의 힘으로 정치를 바꾸는 원년이 돼야 한다.

새롭고 깨끗한 정치로 경제와 민생을 일으켜 세우는 데 역점을 두고 집권의 책임을 다해 내겠다. 민족이 공존공영의 길을 가도록 하면서 지역, 계층, 세대, 양성간 대화합과 대단결을 이끌어내겠다.

● 자민련 김종필 총재

갑신년 새해는 남다른 의지를 요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안보 등 각 분야에서 다사다난한 과제들이 우리의 극복을 기다리고 있다.

120년 전 갑신년, 개방과 개혁을 위해 일어났던 갑신정변이 3일 천하로 실패했던 일을 상기하면서 그 역사의 쓰라림을 되풀이하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올해는 한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주저앉느냐 하는 갈림의 해가 될 것이다.

정치를 개혁하고 경제를 되살려야 하며, 사회 갈등도 치료해야 하며, 북 핵 문제를 해결하고 굳건한 안보를 유지해야 한다.

나라의 지도자들이 각성하고 역사를 바라보는 눈을 크게 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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