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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首長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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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首長 신년사

입력
2004.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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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부총리김진표(사진) 경제부총리는 31일 새해 경제정책 운용에 대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체감경기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신년사에서 "미래 소득을 앞당겨 쓴 소비는 내년 상반기까지 점진적인 조정과정을 거쳐야 하며, 기업의 투자심리도 총선과 노사관계 불안 등으로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며 "새해에는 실질적인 규제개혁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투자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대외 개방을 적극 추진하고 농업 등 취약 부문의 구조조정도 차질 없이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박 승 한은총재

박승(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새해 한국경제의 최우선 과제는 고용창출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신년사에서 "새해 우리 경제의 최우선 과제는 설비투자를 활성화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문제점은 경제가 성장하면서도 일자리가 줄어들어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청년실업 문제 등 사회불안 요인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비투자를 적극 확대해 기술력과 생산성을 끌어 올려야 하고 노동계는 생산성 향상을 뛰어넘는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와 잦은 노사분규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이정재 금감委長

이정재(사진) 금융감독위원장은 31일 새해 금융감독의 최우선 정책과제는 '금융시장의 안정'이라고 전제하고 "신용카드 등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 문제가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실물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경우 가계의 채무부담능력이 떨어져 신용불량자의 조기 신용회복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처리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조상들은 원숭이를 재앙을 막는 상징으로 여겨 왕궁이나 사찰의 용마루나 추녀 위에 원숭이 상을 올려놓곤 했다"며 "감독당국 임직원들도 금융부문의 위험을 사전에 막는 '금융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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